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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석 왕전 3리 말머리 산신제 게시판 상세보기

[논산문화원] - 민속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광석 왕전 3리 말머리 산신제
작성자 논산문화원 등록일 2001-11-23 조회 864
첨부  
 
왕전 3리 말머리 마을 뒷산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산제당이 기
와집으로 지어져 있었고, 그 옆에는 제기를 보관하던 함석집 한
재가 있었다. 여기에서 말머리 사람들은 20연년 전까지만 해도
매년 정월 초이튿날 자시에 산신제를 지내왔다.

산신제를 지내는 것은 부락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하여 지
내는 의식으로 온 마을 사람들이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정성을
다하여 지낸다. 말머리의 산신제는 마을 총회에서 생기복덕에
닿고 부정하지 않은 사람으로 제주 1인과 제주를 도와 일을 돌봐
줄 사람 5∼6명을 뽑는다. 제관으로뽑히게 되면 목욕재계하고 몸
을 정결하게 하며 부정타지 않도록 외부의 출입도 삼가하며 치성
을 드린다. 만약 산신제를 지낸후 1년동안 마을에 사람이 죽어가
거나 불이 난다거나 시끄러운 소리가 있으면 제관들이 정성이 부
족한 상태여서 산신제를 지냈기 때문이라는 구설수가 있어 제관
으로 뽑히게 되면 여간 조심하는 것이 아니었다.

마을 사람들은 풍물을 치며 가가호호를 방문하면서 제물준비에
필요한 물품이나 돈을 걸립한다. 이렇게 하여 돈이 모아지면 논
산 시장으로 제관들이 직접 제물을 사기 위하여 나간다. 옛날에
는 부정한 것을 보지 않기 위하여 삿갓을 쓰고 나갔으며 제물을
사는데도 정성을 다했고 물건값은 절대 깎는 일이 없다고 한다.

제물을 준비하는데도 제관들이 직접 정성들여 준비하며 정월 초
이튿날 산제당에 제물을 진설하고 제를 지내게 된다. 제를 지낼
때에는 농기를 꽂고 징을 울려 제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온마을
사람들에게 알린다. 이때 마을 사람들은 한마음 한뜻이 되어 각
가정에서 정성껏 치성을 드리며 부락의 편안함과 풍년을 기원한
다. 제 지낼 때 가지고 올라갔던 농기는 산제당 아래에 큰 소나
무 한그루가 있는데 이 소나무에 매어 놓았다가 정월 대보름날
내려오게 된다. 제는 초이튿날 자시부터 시작되어 첫닭이 울어
야 끝이 난다.

이와 같이 하여 제가 끝나고 날이 밝으면 동네사람들이 모여 음
복하고 풍물을 치면서 하루종일 즐겁게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