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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곡 신양리 산신제 게시판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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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벌곡 신양리 산신제
작성자 논산문화원 등록일 2001-11-23 조회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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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벌곡면 신양리에서는 응봉산(매봉재) 산하 노송 밑에서
해방 직전까지 매년 음력 시월 초사흗날 산신제를 지냈다. 해방
이후 시대의 혼란과 대둔산 공비 토벌 여파로 인하여 제는 중단
되었으나 제를 지내던 장소는 지금까지 보전되어 있다.

유사(제주) 1명과 축관 1명을 부락민중에서 생기복덕에 닿고 생
활이 풍부하며 깨끗한 사람으로 뽑는다. 제관들은 1일부터 매일
목욕재계하여 몸을 정결하게 하고 금기를 엄격하게 준수하면서
정성을 드리고 40여호 되는 신양리 신대부락민들은 1일부터 3일
까지 대문앞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펴 부정을 막고 새우젓 등 비
린 음식을 금하며 채식만으로 식사를 한다.

경비는 매년 호당 활당하여 충당했고 제물로는 돼지머리, 주과
포, 무우나물, 적, 떡, 밥등을 준비하즌데 떡과 밥은 제장 현지
에서 짓는다.

제관들은 초이튿날 밤에 제단으로 올라가 제물을 진설하고 자정
이 되면 제를 지내는데, 분향 재배하고 축문을 읽고 산신 소지,
동 소지 각호 소지를 올려 주민의 무사태평을 기원한다.

파제후에는 제물을 철상하여 3일 오전에 제주댁에서 부락민들이
모여 음복하며 부락 회의를 한다. 이 때 명년 제주를 선정하게
되는데 이 때부터 제주로 선정된 사람은 1년간 부정한 것을 보거
나 먹지 않고, 부정한 곳을 출입도 할 수 없다.

이와 같이 금기사항이 엄격하여 1년간 사회생활에 부자유스럽기
때문에 제주가 되기를 기피하므로 그 후에는 금기사항도 완화되
었다 한다.

어느 해 산신제를 지낸 후 새벽에 큰 호랑이가 부락에 내려와 개
를 물어간 적이 있었는데 이는 산신제를 잘못 지내서이며 정성
이 부족한 것으로 생각하여 온 동네 사람들은 그 이후부터 산신
제를 지낼 때는 모두 한마음이 되어 정성을 다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