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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촌 양촌 1리 산신제와 천령제 게시판 상세보기

[논산문화원] - 민속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양촌 양촌 1리 산신제와 천령제
작성자 논산문화원 등록일 2001-11-23 조회 843
첨부  
 
논산시 양촌면 양촌 1리 탑안이 마을에서는 매년 산신제와 천령
제를 지내고 있다.

양촌 1리 탑안이 마을은 산계곡의 남향사면에 형성되어 있는데,
마을 앞 전면에 농경지가 약간 있고 대부분 표고 200㎡ 가 넘는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마을의 주민들은 대체로 논농사와 특수
작물 재배로 생활하고 있다.

탑안의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초사흘 밤 자시에 마을 뒷산
에 있는 산제단과 마을 앞에 마련된 제단에서 산신제와 함께 천
령제를 지내고 있다.

먼저 제 지낼 제관과 축관, 유사를 선출하게 되는데 이 마을에서
는 대체로 전년도에 선출하며 제일과의 생기복덕에 맞는 사람으
로 뽑는다.

선출된 제관들은 그날부터 제가 모두 끝날때까지 목욕재개를 하
고 금욕생활을 하면서 치성을 드린다. 이에 따라 마을 사람들도
부정타지 않도록 노력한다.

제단에 올려지는 제물은 돼지머리(익힌것), 조기, 삼색실과, 채
소나물, 포, 술(약주), 시루떡, 미역국 등이 준비된다. 제물 준
비는 유사가 하는데, 제물을 준비하는데도 온갖 정성을 다한다.
제물값은 깍지 않고 부르는대로 지불하고, 돼지머리는 흠집이 없
는 얼굴이 평온한 것으로 선택한다.

제물 및 제에 사용되는 비용은 동계의 논에서 나온 기금으로 충
당하는데 대체로 10여만원이 소요된다. 제의 진행은 산신제와 천
령제 두가지로 나누어 실시되는데 산신제를 먼저 지내고 천령제
는 산신제를 지낸 후 하산한 뒤에 실시한다.

탑안이 마을의 산신제는 자시에 올리는데 제의 순서는 제물을 진
설하고, 분향, 헌작, 독축, 소지의 순서로 지낸다. 제를 지내기
위하여 제관들이 산제단으로 오를 때나 내려올 때에는 풍물지의
순서를 지낸다. 이는 제의 시작과 끝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목적도 있지만, 산신께 고하는 목적도 있다고 한다. 즉, ''산신
께 지금 제를 지내러 올라가니 제를 받아 주시옵고, 제를 무사
히 끝냄과 아울러 한해동안 마을에 편암함이 있도록 지켜 주십시
오.'' 하는 의미가 깃든 풍물이라 한다. 산신제에서 올리는 소지
는 부락민 개일별로 올리게 되는데, 순서는 무순이다.

산신제가 끝나고 제관 일행이 하산하면, 대체로 축시가 되는데
곧바로 풍물과 함께 마을 앞에 마련된 천령제단으로 가서 천령제
를 지낸다. 천령제는 산신제를 무사히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준 것
에 대한 감사의 제의식으로 일종의 산신제에 이어지는 거리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천령제가 끝나면 곧 그자리에서 음복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