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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촌 중산 2리 사라니마을 산신제 게시판 상세보기

[논산문화원] - 민속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양촌 중산 2리 사라니마을 산신제
작성자 논산문화원 등록일 2001-11-23 조회 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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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양촌면 중산2리 사라니 마을에서는 매년 산신제를 지내
고 있다.

사라니 마을의 산신제는 정월 대보름 마을 앞산에서 둥근달이 떠
오르면 사라니 마을 앞산 중턱에 있는 소나무 앞에서 지낸다.

원래 이곳에는 8그루의 큰 소나무가 있었는데 모두 죽고 10여년
전 겨우 남아 있던 늙은 소나무가 쓰러지기전에 생겨난 작은 소
나무가 현재의 소나무라고 한다. 이 소나무는 마을의 안녕과 주
민들을 보살펴 주는 수호신으로 신성시하여 감히 함부로 만지면
화를 입는다고 믿어왔다.

제관은 생기복덕에 맞고 정결한 사람으로 선정되며 1주일전부터
목욕재계하고 동침을 금하며 부정타지 않도록 정결하게 한다. 제
관의 집에는 금줄이 쳐져 있고 부유사이외는 출입이 금지되고 있
다.

산신제를 지내는 비용은 오래전에는 집집마다 갹출하였으나 수십
년전이 마을에 살던 오첨지라는 선비가 후손이 없이 죽을때 전답
을 모두 마을에 내놓고 자신의 제사를 지내 달라고 했다하여 그
의 전답을 마을의 공동 소유로 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비용으로
오첨지의 제사의 산신제를 지내고 나머지는 동리 자금으로 사용
하고 있다 한다.

9시경 산신불이 피워지면 풍물 잡이들은 한집한집 마을을 돌며
흥을 돋우는데 이때 사람들은 횃불을 만들어 하나둘씩 그 뒤를
따른다. 제관이 제단에 도착할 때까지 풍물은 계속된다.

제관과 부유사는 제물을 진설하고 제를 지낸다. 제를 지내는 동
안 산신불을 둘러 싸고 쓰러진 노송을 마을 여자가 장작으로 때
었는데 그집 아이가 피를 흘렸고, 6.25가 나던해 빨치산을 피해
노송밑에서 숨어 살았다는 얘기들이 전해오기도 한다.

소지를 끝으로 제를 마치면 산신불 옆에 있던 사람들이 마을을
향해 [동소지요]를 세번 크게 외치는데 이는 제가 끝났음을 알리
고 집안에서 아낙네들이 장독대의 촛불에 소지를 올리라고 알리
는 것이다. 제가 끝나면 제관댁에서 음복하고 마을 회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