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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곡 삼전리 산신제 게시판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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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야곡 삼전리 산신제
작성자 논산문화원 등록일 2001-11-23 조회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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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가야곡면 삼전리에서는 매년 정월 열나흘 밤 자시에 산신
제를 지내고 있다.

산신제는 삼전리 마을입구 좌측에 있는 산제당에서 지내는데 부
락의 안녕과 질병퇴치, 풍년을 축원하기 위하여 지내고 있다.

제관은 부락민중 정결한 사람으로 선출하는데 뽑힌 제관은 대문
앞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펴 외부의 출입을 금하여 악귀의 침범
을 막고 7일 동안 여자와 별거하며 초상집이나 외출도 삼가하면
서 목욕재계하고 몸을 정결하게 하여 제 지낼 날을 기다린다.

제물은 돼지머리, 주과포, 떡시루, 술 등으로 제단에 제물을 진
설한 후제가 시작되면 징소리를 울린다. 이 징소리는 제가 시작
되었다는 것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으로 징소리를 들은
각 가정의 주부들은 떡 시루를 해 놓거나 정화수를 떠나놓고 산
신제와 동시에 각 가정에서도 치성을 드리는데 이것이 이 부락
산신제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산신제를 지낸 정월 대보름날 정오에는 인근 6개부락(중골, 육한
이, 안터 삼밭골, 매찰, 신암)사람들은 신암앞(가마보뜰) 넓은
잔디밭으로 농기를 앞세우고 풍물을 치면서 모여든다. 특이한 것
은 신암에 있는 농기는 꿩장목 수염(청홀치:칡껍질)이 하얀색으
로 되어 있고 다른 마을의 농기 수염은 흑색으로 되어 있다. 이
는 신암 농기가 가장 먼저 생겼다하여 어른이라 꿩장목수염이 하
얀색이라 하며 신암앞에 농기가 다 모이면 다른 농기들은 신암농
기에 세배를 드리는데 이는 기세배라 한다.

농기의 세배가 끝나면 농악을 치어서 흥을 돋구고 음식을 나누
어 먹으면서 하루를 즐긴다. 이는 산신제를 통하여 부락의 태평
성대를 기원함은 물론 이룻 부락과의 화합과 어른에 대한 예절
을 숭상했던 옛 조상들의 슬기에서 나온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