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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동(灌燭洞)-2 게시판 상세보기

[논산문화원] - 지명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관촉동(灌燭洞)-2
작성자 논산문화원 등록일 2002-05-08 조회 1164
첨부  
 
(1) 숙향이굴

논산읍 관촉동 관촉사 석조미륵보살 입상 오른쪽에 숙향이굴이
라고 하는 바위굴이 있다. 옛날 백제때 백마강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어부가 있었는데 그에게는 숙향이라고 하는 딸이 있었다.
그녀는 강건너에 사는 총각과 약혼한 사이였다. 그때 왕궁에서
는 궁녀를 모집하고 있었는데 숙향이의 미모를 듣고 궁인들은 숙
향이 집에와서 숙향이를 데리고 궁안으로 가고 있었다. 숙향이
는 궁인들의 뒤를 따라 가다가 도망쳐 이곳 반야산에 있는 바위
굴속에 숨어 있었다. 그때에도 궁인들은 숙향이를 찾고 있었다.
도저히 집으로 가기는 틀렸다고 생각한 숙향이는 반야산 앞으로
흐르는 표진강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그래서 숙향이가 숨어
있었다하여 이 굴을 숙향이굴이라고 전한다.

(2) 소의 혈인 쇳골재

논산읍 관촉동 반야산 기슭에 「쇳골재」라고 하는 재가 있다.
임진왜란때의 일이다. 우리나라를 돕기위해 군사를 이끌고 들어
온 명나라의 이여송은 우리나라를 도와주는 척 하면서 교묘하게
침범하고 있었다. 그는 전국을 다니며 산의 혈을 끊고 다녔다.
이곳까지 온 이여송은 풍수꾼들이 반야산은 소의 혈로 그대로
두면 소와 같이 힘센 장수가 날 혈이라고 하자 맥을 끊으라고 명
령을 내렸다. 그들은 산을 파헤치기 시작하였다. 그때였다. 갑자
기 먹구름이 일더니 천둥 번개가 내려치더니 억수같이 비를 퍼붓
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땅을 파던 곳에 내린 비는 핏빛으로 변하
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여송은 군사를 이끌고 여기를 떠나고 말
았다. 그후 사람들은 소의 혈이라 하여 이곳을 소재골이라 하였
는데 변하여 쇳골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3) 춘희의 한이 맺힌 보냇다리

논산읍 반야산 우측 거북실 마을에서 오약골 넉바위까지 380간
의 긴 돌다리가 있었는데 옛날 전라도에서 한양으로 가던 다리
로 이다리를 보냇다리라고 한다.
옛날 이다리 근처에서 춘희라고 하는 주막집 주모가 있었는데
그는 청상과부였다. 어느날 은진고을로 부임하던 원님이 춘희의
미모에 반해 정을 통하고 서로 미래까지 약속하는 사이가 외었
다. 그러던 어느날 원님은 승진이 되어 한양으로 올라가게 되어
이다리 위에서 애달픈 이별을 하고 훌쩍 떠나가 버렸다. 날이 가
고 해가 바뀌어도 다시 찾겠다던 원님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어느날 기다리다 지친 춘희는 다리 위에서 몸을 던져 한 많은 생
을 마쳤다. 그래서 사람들은 춘희의 애달픈 사연이 깃든 이 다리
를 보냇다리라 불렀고, 또 송군 천리 종무소식이라 하여 송군교
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참고-論山地域의 地名由來(1994년12월25일,논산문화원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