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면 정지리 구등재에 도적굴이란 굴이 있다. 백제때의 이야
기다. 백제 군사들은 의자왕이 항복했다는 말을 듣고 백제를 부
흥시켜야겠다고 여기 저기에서 저항하고 있었다. 이 무렵 백제
부흥군들이 구등재에 있는 굴속에 진을 치고 사비성으로 가져가
는 신라군의 물건을 빼앗아 굴숙으로 가져갔다.

백제 군사들은 이 굴속을 본거지로 하여 신라군과 싸우면서 백
제가 다시일어나기를 기다렸지만 끝내 백제는 일어서지를 못했
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 둘 늙어서 죽어갔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한 농부가 이굴을 발견하고 들어가보니 물건들이 흩어져 있
는 것을 보고 도적들이 살지 않았나 생각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도적굴이라 말한 것이 그만 도적굴이라 불러오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論山地域의 地名由來(1994년12월25일,논산문화원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