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메뉴 닫기
서브페이지 배경
소복 입은 여인이 나타나는 여수고개(정지리) 게시판 상세보기

[논산문화원] - 지명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소복 입은 여인이 나타나는 여수고개(정지리)
작성자 논산문화원 등록일 2002-05-09 조회 807
첨부 jpg m200510051430142.jpg
정지리에서 우곤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여수고개라 부른다.

옛날 한 남자가 밤중에 급한 볼일이 있어 이고개를 넘어가게 되
었다. 그는 본래 담력이 있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한참 걸어서 막 고개를 넘어가려고 할 때이다. 뒤에서 인기척
이 나는 것 같아 뒤를 뒤돌아보니 소복입은 여인이 뒤따라 오고
있었다. 그는 다리가 후둘후둘 떨려 오는 것을 느끼며 태연한
척 하면서
「그 누구요? 누구길래 이 한밤중에 내 뒤를 따라오는 거요?」
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여인은
「저넘어 동네에 가는 여인입니다.」
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 여인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
면서 걸었다. 한참동안 그 여인과 이야기를 하다가 이상한 생각
이 들어 그 여인을 돌아보니 소복 입은 그 여인은 없어지고 동물
들의 울음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그는 놀라서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부인에게 그 이야기
를 해 주었다. 그후 그 고개에는 여인으로 둔갑한 여수가 나타난
다고 소문이 퍼져 나가 이 고개를 여수고개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論山地域의 地名由來(1994년12월25일,논산문화원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