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볏가리대놀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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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태안문화원 | 등록일 | 2016-05-24 | 조회 | 5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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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하룻날을 머슴의 날(일꾼의 날)로 정해 한해 동안 고생한 1년 농사를 시작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우리 지역은 이원면 관리에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년 음력 2월 1일 행사가 진행된다. 농가에서 정월 14일이 되면 소나무를 베어다가 마당 한복판에 세우고 그 위에 짚을 묶어서 쌓아 기장(旗狀)을 만든 다음 벼 ·조·피·기장 등의 이삭을 꽂아 두고 장간(長竿)위에 목화(木花)를 늘어 놓는데 이것을 '볏가릿대' 또는 '낟가릿대' 라고 부른다.
낟알이 이렇게 많도록 풍년이 들라는 기원이다. 낟가릿대를 헐기에 앞서 섬이나 가마니 같은 것을 가져다 곡물을 넣는 시늉을 하면서 큰소리로 "벼가 몇만 석이요" "조가 몇 천 석이요" "콩이 몇백 석이요" 하고 소리쳐 마치 많은 수확을 거두는 것처럼 멋대로 외친다. 그러면 그 해에 풍년이 들어 많은 수확 을 거두게 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낟가릿대를 만든 14일에 찾아오는 손님의 키가 작고 크고에 따라서 당년 농작물의 성장이 결정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즉 키가 큰 손님이 오면 오곡이 모두 크게 잘 자라지만 키가 작은 손님이 오면 곡물도 왜소해서 자라지 않는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날 여인이 아침 일찍 찾아오면 재수가 없다고 전하므로 여인의 외출은 금기도 되어 있다. 이놀이는 그해의 농사가 시작되기 전(음1.14)에 마을입구에 모닥불을 피워 1년 액운(厄運)을 몰아내고 논뚝 밭뚝에 지불을 놓아 1년 농사에 병충해를 없애며 지붕에는 노래기침이라고 솔가지를 꺽어 두고 지신밟기로 집 주위를 밟고 내 땅늘리기 "이것도 내땅"이 라고 소리친다.
즉 액운(厄運)을 띄워내 보낸다는 뜻이다. 또는 메텡이로 땅을 쳐나간다.
들떠있는 땅바닥을 단단하게 다지는 것이다. 한편 농악대(두레군)들은 볏가릿대를 세우는데 마을 샘 부근에 자리를 정하고 뒷산에 가서 소나무(또는 대나무)를 길이 8m 정도을 베어서 상순가지 한마디를 자르고 짚으로 동아줄을 디리는데 사슬을 달아 디린다. 동아줄은 삼방(三方)으로 매어 세우고 말뚝을 치고 맨다.
2월 1일 은 천상에서 영등할머니가 하강(下降)하는 날이다. 영등 할머니는 조화가 무궁무진하다하여 소원성취의 제를 지낸다.
2월 1일 은 머슴에 생일(머슴의 날)이라고도 한다. 주인들은 머슴의 사기 를 돋아주고 동민(洞民)들의 화합과 단결(團結)을 위하여 각 가 정에 술과 음식(飮食)을 차려 내준다. 농부들은 풍장을 치며 대동샘으로 가서 흥겹게 샘뚝에 서서 풍장을 한참친다. 상쇠가 큰소리로 "물주시오" "물주시오" 하면 전원 합창으로 "뚫어라" "뚫
농악대원이 후열에 서면 독축 을 읽고 일어나서 재배(再拜)한다. 단배(單盃)로 제가 끝이나면 집사(執事)1인이 음식을 조금씩 떼어서 바가지에 담아서 동서남북(東西南北)으로 회식하는데 집사가 큰소리로 "고수래" "고수래" "오고가는 객귀객신은 다 먹고 물러가거라" 하며 사방으로 바가지에 든 제물을 던져준다. 이어서 음복을 하며 각 음식을 나누어 먹고나서 흥겨운 농사(農事)놀이을 한다. 한편에서는 볏가릿대를 눕히고 오곡(五穀)주머니를 풀어본다 무슨 곡식이 싹이 많이 텃나를 보고 그해 농사에 풍흉(豊凶)을 짐작한다. 동아줄은 작두로 잘라서 섬에다 담아서 각자 가져간다. 액운도 없어지고 농사에 풍작 한다고 해서 서로 나누어 가져가는데 섬에 담은 동아줄은 집안으로 가지고 간다. 이리하여 화간(禾竿)제는 끝이나고 농악대는 집집마다 다니며 지신밟고 덕담(德談) 꽃반을 요구하는 가정을 돌게된다. 각가정에서는 음식을 내놓고 현금도 쌀도 준다, 밤새도록 즐기며 걸입(乞粒)하여 번 돈과 쌀은 동비로 쓰여진다. 꽃반하는 식은 상에다 쌀을 수북이 담고 그 쌀위에다 앞에 늘어서서 상쇠가 덕담을 외우며 상 옆에는 여자나 남자가 두사람이박자에 맞추어 춤을 춘다.
이리하여 꽃반이 끝이나면 돈과 쌀을 가져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