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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제(洞神祭) 게시판 상세보기

[태안문화원] - 민속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동신제(洞神祭)
작성자 태안문화원 등록일 2016-05-24 조회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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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제(洞神祭)

동신제란 마을을 지켜준다는 수호신에게 지내는 일종의 제의(祭儀)행사를 말한다.

동신제는 마을 전체의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따라

풍년을 기원하는 뜻에서 마을 주민들이 합 동으로 거행하는 제의 형식인 것이다.

이같은 공동의식을 통하여 부락민의 공동체 의식(儀式)을 도모하

아울러 단합을 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각 지방에 따라 명칭은 다르지만 동신(洞神)을 모시고 제의를

거행하는 것은 다를 바가 없었다.

즉 산신당, 서낭당 등이 바로 그것인데, 우리 충남 지방에선 주

산신당을 모시고 제의를 행한 것 같다.

물론 동신제는 마을 전체의 공동 이익을 꾀하는 제의였지만,

을 주민이 함께 이를 주관한 것이 아니고,

주민 중에서 제관(祭官)을 선출하여 의식을 관장하였는데,

제관으로 선출된 사람은 부정(不淨)이 없어야 했다.

따라서 선출된 제관은 외출을 삼가고 아울러 제관의 집에는 외래인의

출 입을 막기 위해 최소한 보름 전에는 출입문 (대문) 앞

황토를 3무더기 쌓아 놓고 문 위엔 금줄을 달아 출입을 통제하는 등

금기(禁忌)가 매우 까다로웠다.

그러나 제관은 물론 마을 주민이 모두 합심하여 금기를 지키고
부정한 일을 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 멀리 여행을 하였다가 그곳에서

부정한 것을 보았으면 동신제가 끝나기 전에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등의

금기를 엄격히 지켜야 했다.

왜냐하면 부정한 일이 있었는데 동신제를 지냈을 경우에는 신의
노여움을 사서 마을 전체에 큰 화가 미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신제를 거행하는 형식은 유가제의(儒家祭儀)와 당굿 형식이 있었는데,

이는 각 지방에 따라 달라졌으며 또한 절차 및
그 형식도 다소 차이가 있음을 찾아볼 수 있다.

요즘도 지역에 따라 동신제가 실시되어오고 있지만, 그 절차는
매우 간소화되어 변형되었음을 엿볼 수 있다.

그 실례를 찾아보면 태안에서 정월 열 나흗날 밤에 남문리2구에

지내는 노신제와 그리고 경이정(憬夷亭)에서 지내고 있는 중앙대제가 그것이다.

본래의 동신제와 오늘의 그것을 비교한다면 천양지차가 아닐 수 없다.

만약 오늘날 동신이 존재한다면 노여움을 사서 큰 화가 미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