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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문화원] - 민속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객귀풀이
작성자 태안문화원 등록일 2016-05-26 조회 349
첨부  
 

객귀란 글자 그대로 객지에서 죽은 사람의 혼령을 말하는 것인,

외출하였다고 돌아와서 병에 걸렸다든가, 또는 다른 집에서
들어온 음식물을 먹고 갑자기 병이 났을 때 농촌에서는

흔히 객귀 들렸다 하여 이를 쫓아내는 것이다.

객귀 쫓는 것을 객귀물린다고 하는데, 이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을에서 다년간 경험이 있거나 아니면 판수가 주로 실시한다.

병자측의 부름을 받고 달려간 판수는 병자의 상태를 살펴본 다음,

객귀를 쫓아내기 위해 즉시 된장국(토장국)을 끓이게 하여
이를 바가지에 담아가지고 병자의 입에 갖다 대며 침을 3번 뱉게 한다.

이 때 판수는 병자의 머리카락을 부엌칼로 3번씩 조금씩 잘라

가지에 넣어가지고 밖으로 나오면서 재빨리 방문을 닫고 칼로 문살을

득득 엑스(X)자형으로 긁은 다음, 방문에 소금을 뿌리고 마당에 나와 된장국을 버리는데,

이때 주문(呪文)을 외고 바가지는 자기 발 앞에 엎어 놓으며 칼 끝으로

땅바닥을 약 1m 가량 가로고 긋고서 10여보 앞으로 칼을 던지어 땅바닥에 꽂히게 한다.

이 때 꽂힌 칼날이 집안 쪽으로 향해 있으면 칼을 빼내어

처음부터 되풀이해야 한다.

왜냐하면 칼날이 집안으로 향해 있으면 아직 병자에게 붙어있는 귀신(객귀)이

밖으로 나가지 않은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는 너무나 미신적인 행위인 것 같지만 이같이 객귀풀이를 하면 병자

낳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요즈음은 이같은 습속도 없어졌지만,

병이 나면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상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