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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문화원] - 민속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횡수막이
작성자 태안문화원 등록일 2016-05-26 조회 878
첨부  
 

횡수막이

이 횡수(橫數)란 말은 글자 그대로 뜻밖의 운수(뜻하지 않은 운수)란 뜻이요,

또한 막이란 막는다는 말로서 횡수막이는 뜻밖에
닥쳐오는 재액을 막는다는 뜻이다.

즉 당해의 횡액을 막으려고 정월달에 무당이나 판수를 불러

실시하는 일종의 굿을 횡수막이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횡수막이를 우리 시골에서는 흔히 ''홍수매기''라고 

르는데 이의 어원(語原)은 어디 까지나 ''횡수막이''가 옳은 것다.

즉 홍수매기란 횡수막이의 와음(訛音)인 것이다.

그러나 횡수막이란 원어(原語) 보다는 오히려 와음인 홍수매기

많이 쓰고 있는 것은, 오랫동안 민간인 사이에서 전래되어 오면서

굳어져버렸기 때문에 편의상 그대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횡수막이의 방법은 가족 중에 당년에 횡수가 있는 사람이 있으면,

이 횡수를 미리 막기 위해 무 당을 불러 실시한다.

이 때는 쌀 3되 3홉에 팥을 넣어 떡을 찌는데 3겹으로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소창지 3자 3치, 짚세기 3켤레, 돈 3냥을 준비하여 가지

비교적 사람의 왕래가 많은 네 거리에 가서 십자형으로 짚을
깔아놓고 그 위에 떡시루를 올려 놓는다.

따라서 준비한 돈과 신발, 채, 실 등을 옆에 놓고 상 위에 촛불

켜놓은 다음 무당이 북과 양 판을 치면서 주문(呪文)을 왼다.

이때 당년의 액운이 있는 사람이 저고리 동정을 떼어서 불에 태우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한 해 동안 아무런 재액을 당하지 않고 무사히
보낼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횡수막이는 각 지역에 따라 실시하는 방법이 다르다.

어느 지역에서는 백설기, 채, 술, 신 한 켤레, 동정 한 개와

불을 켜놓고 실시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앞에서 말한 바와 같

쌀 3되 3홉, 팥을 넣은 3겹의 떡, 소창지 3자 3치, 신발 3켤레,

돈 3냥 등 모두 삼자가 들어가는데 이 삼(三)이란

한자어에끝낸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즉 횡수막이를 실시하여 재액을 빨리 끝낸다는 것이다.

또한 붉은 팥은 벽사(酸邪)의 뜻이 있는 것이다.

지금은 이같은 습속들도 우리들의 생활 주변에서 사라진지 이미 오래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