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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읍] 꿈속 노승이 이름 진 국사봉(國師峰) 게시판 상세보기

[태안문화원] - 지명 및 전설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안면읍] 꿈속 노승이 이름 진 국사봉(國師峰)
작성자 태안문화원 등록일 2016-05-26 조회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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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읍] 꿈속 노승이 이름 진 국사봉(國師峰)

안면읍에서 서남쪽을 향하여 20여리쯤 가다보면 국사봉이라는 산이 있다.

이 산은 원래 수목이 울창하여 노루와 사슴이 살았고,
산새가 서식하였으며 기타 약초들로 가득한 아름다운 산이었다.
옛날 이산중턱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산지기가 있었는데
이산지기는 당산 중턱에 돌로 제단을 만들어 놓고 매일같이 아침이면
쪽 산밑 황포(黃浦)에 가서 맑은 물로 목욕을 하고
그 옹달샘의 청수 한동이를 길어다가 단에 올려 놓고 기도를 드렸다.
“국태민안하고 시화연풍하여 뭇 인간이 잘살게 하소서.”
그래서인지 이 마을에 기근이 들고 질병이 돌때마다
이 곳에 와서 기도를 드리면 영험하게도 그 질병과 가뭄이 이내 사라졌다.
세월이 흐르면서 돌계단도 허물어 지고 볼품이 없게 되자
사람들은 다시 산신당을 짓고 산신령과 사기말을 모시고는
당주로 하여금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성대하게 제를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주가 기도를 하고 있는데 숲속에서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나서 당주 옆에 와서는 전혀 무서워하지도 않고 앉아 있어
당주가 먹을 것을 주니 받아 먹었다.
그 후 이 사슴은 날마다 나타나 당주와 친구가  되다싶히 친해졌는데
말은 서로 통하지 않아도 눈빛과 몸짓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서로 알 정도가 되었다.

이렇게 되자 당주는 사슴이 하루라도 안오면 몹시 궁금해졌다 

“어제는 네가 안와서 궁금했단다.
어디 갔었니?”

“뭘하고 숲속에서 지냈느냐?”

당주는 사슴을  만나면 마치 친구와 이야기하듯 하였다.
이렇게 당주와 사슴이 친구가 되어 지낸지도 여러 달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그 날도  당주는 기도 시간이 되어 밤에 기도를 하고 있는데 문밖에서
슴 우는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보니 그 사슴이 와 있었다.

사슴은 문을 열기가 바쁘게 방안으로 뛰어 들었는데 그 눈빛이 공포에 떨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