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안면읍] 구렁이가 강도 잡은 구렁이고개(구렁재) | ||||
---|---|---|---|---|---|
작성자 | 태안문화원 | 등록일 | 2016-06-14 | 조회 | 561 |
첨부 |
![]() |
||||
|
|||||
[안면읍] 구렁이가 강도 잡은 구렁이고개(구렁재) 안면읍 승언리 2구만 해도 옛 지명은 도여(道呂)라 했는데 이는 그곳에 도를 닦던 승려가 살았던 때문이며, 창기리 1구는 회목(檜木)이라 했는데 이는 회나무가 많았던 까닭이다. 오랜 옛날, 이 도여에서 회목까지 가려면 고갯길을 하나 넘어가야 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지만 옛날에는 그게 아니었다. 나올 것 같고 사나운 짐승이 달려들 것 같은 길이었다. 빼앗는 강도였는데 이 자가 어찌나 빠른지 관아에서도 어쩌지 못하는 포악한 자였다. 특히 이 강도는 스님들이 시주받아 오는 물품까지 빼앗고 괴롭혀서 도여에 살던 스님들은 하나 둘 이곳을 떠났고, 사찰에는 한 사람의 승려만이 남았 있었으나, 어 느 날 이 승려마저 이곳을 떠날 결심을 하고 짐을 꾸렸다. 이즈음 어느 사람이 부인을 사별하고 어린 딸과 함께 살았는데 번민을 잊으려 속세를 떠나 중이 되려고 도여로 가고 있었다. 이 사람이 회목을 거쳐 도여로 가는 고갯길에 이르렀다. 까마귀가 울고 산짐승의 울부짖음이 섬칫했다. 회나무 숲이 어지럽게 움직이며 까마귀가 슬피 우는가 하면 구렁이 울음 까지 애절하게 들려왔다. 울음소리가 들리는 숲으로 갔다. 도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승려로 도여를 떠나던 참이었다. 가망성은 거의 없어 보였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다시 나타났다. 갑자기 이 지팡이가 꿈틀꿈틀 움직이더니 큰 구렁이로 변하는 것이었다. "이게 무슨 조화란 말인가!” “그리고 이 도승은 누구에게 “따라오라는 거로구나.” 그 사람은 무서움을 가까스로 참으며 구렁 동전 들이 들어 있었다. “이 털보가 강도였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