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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흥면] 용이 도 닦던 굴 게시판 상세보기

[태안문화원] - 지명 및 전설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근흥면] 용이 도 닦던 굴
작성자 태안문화원 등록일 2016-06-14 조회 493
첨부  
 

[근흥면] 용이 도 닦던 굴

근흥면 정죽리 하면 안흥항이 떠오르고 안흥성이 생각난다.

그 안흥성 밑으로 뚫어진 길을 가다보면 안흥항을 바로 눈 앞에
두고 길 옆에 컴컴한 굴의 입구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 굴을 사람
들은 「용굴」이라 부른다. 굴 안에 들어가면 굴의 길이가 길지
도 않고, 또 넓고 크지도 않은데, 이 굴의 특징은 굴이 들어가
다 천정이 뚫려 있는 것이 다르다.

바로 이 뚫어진 곳으로 용이 승천했다고 한다. 옛날, 신진도에
는 100년 묵은 구렁이가 있었는데, 이 구렁이는 용이 되고 싶었
으나 도를 닦을 적당한 장소가 없었다.

어느날 이 구렁이는 산신령에게 자기의 처지를 말했다. “산신령
님, 제가 100년을 살아왔는데 이대로 죽기는 억울합니다.

용이 되고 싶습니다.

다시 100년 동안 도를 닦아야 용이 될 수 있는데, 어디로 가서
도를 닦아야 할는지요?” 그러자 산신령은 이 구렁이에게 조건부
로 도닦을 장소를 일러 주었다. “좋다, 내가 그 장소를 알려 줄
터이니 나와 약속을 하자.” “무슨 약속인가요?” “지금 안흥
앞바다에 풍랑이 심하여 좌초하는 배가 많다.

그러니 네가 용이 된 다음 풍랑을 잠재워 준다면 내가 그 장소
를 알려주겠다.” “좋습니다.

그런 일이라면 어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여 산신령은 바로
마주 보이는 안흥성 밑에 그런 장소가 있다고 가르쳐 주었다.
“그곳에 가면 사방 네 몸뚱이 길이와 똑같은 방이 있으니 그곳
에서 도를 닦으면 용이 될 수 있느니라.” “그렇습니까? 그 방
이 제 몸뚱이 길이와 똑 같다니 제가 가서 제 몸 길이와 같은 굴
을 찾아 보겠습니다.” 지금 이 굴의 길이를 정확히 모르지만
그 구렁이가 몹시도 컸던 모양이다.

그후, 이 구렁이는 다시 100년동안 도를 닦고 승천했다 하는데,
산신령과의 약속 때문인지 안흥 앞 바다의 풍랑이 이때부터 한
결 줄어들었고, 난파선도 줄어들었다 한다. 이 전설은 「100 년
묵은 구렁이가 승천한 용굴」의 이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