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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면] 고창 영감이 살던 게시판 상세보기

[태안문화원] - 지명 및 전설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소원면] 고창 영감이 살던
작성자 태안문화원 등록일 2016-06-14 조회 491
첨부  
 

[소원면] 고창 영감이 살던 "꼬챙이"

소원면 파도반도(波濤半島)의 서남쪽끝에 위치한 이곳은 해안주
변이 험악한 암벽과 울창한 산림으로 이루어진 돌출지역으로 파
도소리에 맞추어 갈매기 소리와 산새 소리만 들리는 고요하고 아
름다운 지역 이지만 파도와 암초가 심하여 이곳을 항해하던 많
은 선박들이 침몰을 당한 지역이기도 하다.

안흥에서 신진도 안쪽을 내양(內羊)이라하고, 신진도에서 가의
도 안쪽을 외양(外羊)이라하는데, 이곳을 경유하여 지나는 배들
이 관수각(官首角) (지금의 관장항 또는 꼬챙이) 앞에 와서는 침
몰을 많이 당하였다 한다.

그리하여 고려때부터 이곳의 재난을 면하여 볼 목적으로 근흥면
정죽리의 지령산(智靈山)에 “안파사(安波寺)” 라는 절을 건립
하고 항해하는데 안전 운항이 될 수 있도록 파도가 잔잔하기를
빌었다고 하며, 절의 이름도 “安”(편안안)자와 “波”(물결
파)자를 넣어 “안파사”라 하였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이곳의 지명도 “安”(편안 안)자를 넣어 안흥양(安
興梁)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당시 사람이 살지않았던 꼬
챙이 주변도 사람이 사는 포구인 안흥양에 포함 되었음이 확실
한 것 같으며, 파도가 하도 심하여 이름을 파도리라고 부르게 되
었다고 한다. 이렇게 험난한 곳이지만 해안에는 보리수, 머루,
다래 등 산과 일이 많고, 또한 경치가 아름다워 근흥면의 안기리
에 거주하던 이기훈씨가 이주변의 山을 매입하여 이곳에 별장을
짓고 석탑까지세워 자녀들의 교육겸 휴양지로 사용하였는데, 그
의 형인 이기석(李基奭) (1857~1947)씨가 전라북도 고창군수를
지내다 조선조 말엽에 태안군수로 전임 발령되어 부임하게 되었
다 한다.

그러나 태안군수로 부임한 이후에도 그를 부를때는 항상 “고
창” 영감으로 불렀으며, 그 고창영감이 동생의 별장인 이곳에
와서 가끔 피서를 즐기기도 하였는데, 그때부터 이곳을 “고창영
감”의 휴양지라 하여 “고창목” 또는 “고창이” 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이말은 “꼬창목”이라
변하여 부르게 되었으며, 이 “꼬창목”은 다시 “꼬챙이”라고
변하게 되어 오늘날 까지도 “꼬챙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
다.

(그러나 육지가 꼬챙이 처럼 바다쪽으로 뾰족하게 뻗어나가 “꼬
챙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