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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북면] 한을 품고 죽어서 변한<각시 바위> 게시판 상세보기

[태안문화원] - 지명 및 전설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원북면] 한을 품고 죽어서 변한<각시 바위>
작성자 태안문화원 등록일 2016-06-14 조회 649
첨부 jpg 각시바위.jpg

[원북면] 한을 품고 죽어서 변한<각시 바위>

각시 바위는 원북면 신두리 3구의 백사장 쪽으로 들어가는 입구
의 산기슭에 있다. 이 바위는 큰 바위와 주변의 작은 바위들로
이루어져있는데 이를 각시 바위라 부르게 된 연유는 다음과 같
다. 옛날 어느 아가씨가 이 동네로 시집을 와서 살고 있었는데,
시집살이의 구박이 심하고, 갈수록 고된 생활만 쌓이고 쌓였다.

몸은 점차 쇠약해지고, 앞으로의 희망 마저 털끝만큼도 보이지
않으니, 그녀에게는 오로지 괴로움과 슬픔만이 남아있을 뿐이었
다.

그녀는 아무도 모르게 매일 저녁 이 곳으로 나와 슬피울다가 집
에 들어가곤 하였다. 그런데 이 같은 일이 계속되던 어느날, 시
어머니의 혹독한 구박에 슬픔을 이기지 못한 새색시가 구슬프게
울다가 쓰러져 죽고 말았는데, 시신(屍身)이 변하여 바위가 되었
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일이 생긴 뒤부터 마을 사람들이 입을 모아 이 바위를
가리켜 각시 바위(달리 치마바위라고도 부른다) 라고 부르게되었
고,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다 한다. 그런데 이 바위를 건드리면
이변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바위를 건드린 사람은 물론 그의 측근자까지도 화를 입는 것이었
다.

어느날, 이 마을 청년이 이 곳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가 무의식중
에 각시 바위를 건드린 것이 화근이 되어 집에 돌아와서 시름시
름 앓다가 죽고 말았다. 그후 이 청년의 동생까지 까닭없이 앓
아 눕더니 일어나지도 못하고 신음만하다가 죽으니 이 집의 대
가 끊기고 말았다. 이 같은 일이 일어난 뒤부터 동네 사람들은
이 각시 바위 근처는 물론 멀리에서 조차 그 바위를 바라보는 것
을 꺼려했다 한다. 각시 바위가 있는 이 곳에는 서해의 하와이
로 불리는 신두리 해수욕장이 있는데, 탁트인 백사장과 깊고 푸
른 바닷물이 태평양의 한 바닷가를 연상케 한다.

모래가 깊은 백사장은 꼬마들이 모래성을 쌓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해수욕장 주변은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조용
히 자리하고 있는 농촌 풍경을 볼 수 있어 도시인들이 향수에 젓
어 드는 곳이기도 하다.

인근에는 민족대표 33인중의 한분인 옥파 이종일 선생의 생가지
가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