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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면] 용이 도닦고 승천한<용낭굴> 게시판 상세보기

[태안문화원] - 지명 및 전설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이원면] 용이 도닦고 승천한<용낭굴>
작성자 태안문화원 등록일 2016-06-15 조회 534
첨부  
 

[이원면] 용이 도닦고 승천한<용낭굴>

용낭굴은 이원면 내리 2구의 속칭 만대라고 하는 중막굴에 있다.

이 중막굴에는 꾀깔(고깔)봉이 있고, 이 꾀깔봉 앞에는 여섬이
덩그렇게 보이는데, 바닷물이 빠져 나가면 육지와 연결되어 사람
들이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게 된다.

『용낭굴』이란 말은 본래『용이 나온 굴』에서 온 말이다.

이 말이 줄어서 용난굴로 되었는데, 이것이 다시 수 10년 내려오
면서 발음의 편의상 『용낭굴』로 굳어져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용(龍)에 관한 전설이나 용자가 들어가는 지명은 전국 각지에 많
이 분포되어 있는데, 태안군도 예외가 아니어서 군내 각 지역에
용에 대한 전설과 지명이 많이 있다.

용이 살고 있었다든가, 혹은 용이 굴에서 나와 하늘로 올라 갔다
든가 하는 등의 전설이 남아 있는 동굴도 여러 군데 있다.

이 중막굴에 있는 용낭굴은 산줄기가 뻗어내리다 끊긴 해변가에
있는데, 바닷물이 들어 왔을 때(滿潮)는 굴속까지 물이 들어가
고, 바닷물이 빠져 나가면 사람들이 굴 속에 들어갈 수 있게 되
어 있는 굴이다.

이 굴의 입구의 높이는 약 2미터 50센티이고, 밑바닥의 너비가
약 1미터 60센티로 되어 있는 3각형이다. 굴 속에는 바닷물이 들
어올 때 모래가 밀려들어 쌓여 있어 5미터쯤 들어가면 더이상 들
어 갈 수 없다.  이 용낭굴은 깊숙히 들어가면 양쪽으로 뚫려있
다고 하는데 역시 모래로 막혀 있어 확인할 수가 없다.

또 용이 앉아 있었다는 자리의 흔적과, 용이 먹든 샘까지 있었다
고 하는데, 지금은 모두 확인할 수가 없다.  그리고 동네 노인
들의 말에 의하면 용이 이 굴에서 도를 닦고 무사히 승천 하였는
데, 승천할 때 굴속에서 나와 산을 타고 올라갔기 때문에 지금
도 그 흔적이 굴 속에 하얗게 남아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입구의 바깥쪽 윗 부분의 암석이 벼랑으로 되어 있는데 그 길이
가 5~6미터에 달하고 있으며, 또한 입구 천정에서부터 바깥의 암
석 중심부에 폭 30센티 가량의 차돌이 뚜렷하게 산꼭대기를 향
해 길게 박혀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를 보면 누구나 당연히 용이 올라간 흔적이라고 믿게 될
것이다.  6.25동란 때만 하여도 굴속이 묻혀 있지 않아 동네 사
람들이 피난처로 이용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