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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면] 세가지 뜻을 지닌<사목마을> 게시판 상세보기

[태안문화원] - 지명 및 전설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이원면] 세가지 뜻을 지닌<사목마을>
작성자 태안문화원 등록일 2016-06-15 조회 642
첨부  
 

이 마을은 이원면 내리에 있는데 옛날부터 세가지 의미가 담긴
전설과 실화가 있어 사목(沙項), 사목(司牧), 사목(巳目) 등으
로 표현되고 있다. 첫째, 사목(沙項)은 한자와 우리말의 합성어
로 대자연의 형태를 상징함인데, 이마을의 지형은 양쪽바다 서해
와 가로림만 사이에 끼여있어 폭은 좁고 길어 태고적을 거슬러
연상해 볼때 100여미터에 불과한 장고목 같이 잘록지고 양쪽바다
가에는 모래가 쌓여 있다는 데서 붙여진 명칭이 전래된 것이라
하며, 또한 지금은 오랜세월 해안이 퇴적되어 약 500미터 넓이
의 농경지로 변형 되었으나 서해안에는 백사장이 형성되였는데,
마을안의 흐르는 하천물이 이 백사장 한허리를 관통함으로써 자
연히 모래 목이 되었으니 역시 사목이라는 것이다. 둘째, 사목
은 말의 방목장을 경영하던 관리소가 있던 곳이라 하여 역사적
인 배경을 상징함인데, 실제로 그럴싸한 곳곳의 지명들이 입증하
고 있다.  목장의 출입문이 있었다는 곳을 장문(場門)재라 하는
데 이곳 양옆으로 말의 탈주를 방비한 시설로서 양쪽 바다에 맏
닿도록 산허리 700미터 거리를 깊이 파고 쌓아올린 구덩(壕)이
가 원상에 가까울 정도로 역력히 남아 있으며, 목장 감시초소가
있었다는 전망좋은 세곳에 후망(候望)재, 바람(眺望)쟁이, 바람
이재, 목군(牧軍)들이 주둔 했다는 곳을 진둔(陣屯)재, 활쏘던
터라 해서 진실(陣失)부리와 과녁터, 그리고 목장 총수가 기거
한 곳이라 하여 두목(頭目)목이 있으니, 옛부터 지금까지 그렇
게 실지로 부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로 이웃한 마을 관리에 속
하는 창말(마을)에 말먹이 곡초 1,800속(束)을 저장하던 창고
(194번지) 4칸이 있었다는 서산군지, 대동여지승람 등의 문헌들
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으니 명실상부한 사목(司牧)이라는 것이
다. 셋째, 사목(巳目)은 144미터의 후망산을 등지고 있는 마을
로 풍수설적으로 명당자리라고 일러 왔는데 400여년 순홍안씨 낙
향조 묘가 있는 그 자리가 바로 명당 자리여서 후손이 번성하여
세칭 사목안씨라 할 만큼 집성촌을 이루었으며, 그 명당이란 긴
뱀이 개구리를 물고있는 형국이라 하는데 어쩌면 그 모양이 그렇
게도 흡사한지 후망산 한줄기가 뱀처럼 구불구불 뻗어 내려와 개
구리를 물고있는 양턱이며 뱀머리에는 조그마한 산 돌 6개가 드
문드문 박혀있고 눈이 있어야할 바로 그 양쪽자리에는 벼가마니
만한 산돌이 하나씩 박혀있으니 이를 상징하여 사목이라는 것이
다. 그런데 요즈음에 와서 새로운 뜻을 부여하는 사목(伺牧)이
근심스럽게 등장한다.

이는 예언적인 결과로서의 사실이 그렇다는 것이다.

1989년 이곳 지방도 확충포장공사로 장고목 같이 낮은 곳을 높다
랗게 성토함으로써 윗마을과 아래마을의 농로소통이 단절되었던
것을, 1991년 성토된 그곳을 굴처럼 파내어 지하도(굴다리)가 생
겨 새로운 명물이 되었는데, 이 지하도를 통하여 양쪽마을과 바
다를 넘겨다 엿볼 수 있는 눈(目)과 같다하여 사목이란 뜻이 담
긴 또 하나의 이름을 붙여 볼 만도 하다는 것이다.  이곳에는
서해안의 북부권의 해수욕장으로 사목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는
데, 점점이 떠있는 섬들이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사목』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고운 모래사장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