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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읍] 거북이 용으로 승천한 용해(龍海) 게시판 상세보기

[태안문화원] - 지명 및 전설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안면읍] 거북이 용으로 승천한 용해(龍海)
작성자 태안문화원 등록일 2016-06-15 조회 1044
첨부 jpg 안면읍(용해).jpg

[안면읍] 거북이 용으로 승천한 용해(龍海)

안면읍 정당리의 동쪽 앞 바다를 용해라 부른다.

이 곳을 용해라 부르게 된 연유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다. 옛날 정당리 마을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한 청년
이 있었는데 낚시질을 무척 좋아했다.

이 청년은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여 마을 주민들로부터 칭
찬이 자자 했는데, 그가 낚시질을 좋아한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었다.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있던 청년의 어머니가 어느 겨울 날 갑자
기 아들에게 생선이 먹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청년은 겨울철이라 고기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렇
다고 집에만 그대로 앉아 있을 수도 없어 낚시질을 나갔다.

하루종일 바다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아 있었으나, 고기가 잡히
지 않아 낙심하여 그대로 돌아가려고 낚싯대를 거두는데 무엇인
가가 딸려옴을 느꼈다.

이에 청년이 조심스럽게 낚시 줄을 당겨보니 큰 거북이가 나오
는 것이 아닌가.

청년은 거북이가 환자에게 좋다는 말을 들은지라 고기 대신 거북
이를 가지고 집에 돌아왔다.

청년은 기뻐서 바로 이 사실을 어머니께 고하였다.

그러나 어미니께서는 「나는 물고기를 원했지 거북이를 원한 것
이 아니다」 라고 하시며 이를 거절하니 효성이 지극한 청년은
할 수 없이 거북이를 부엌의 물구멍에 넣고 다시 낚시질을 나갔
다.

그 날은 다행이도 물고기를 몇 마리 잡아가지고 돌아왔다.

집에 돌아온 청년은 기뻐서 요리를 하려고 부엌문을 여니 누가
언제 차려 놓았는지 진수 성찬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가.

청년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시장하실 어머니를
생각하고 우선 차려놓은 밥상을 올렸다.

그런데 이같은 현상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여전히 계속되었다.

이에 대한 청년의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다.

청년은 생각 끝에 다음날 낚시질을 간다고 어머니께 알리고는 숨
어서 부엌의 동태를 살펴 보았다.

그런데 구멍속의 거북이가 예쁜 여인으로 변하여 음식을 준비하
는 것이 아닌가.

이 광경을 본 청년은 무의식 중에 부엌으로 뛰어들어가 그 여인
을 붙들었다.

이에 그녀는 깜짝 놀라며 청년에게 애원하는 것이었다. 「저는
당신과 영원히 살려고 하였는데, 이제 저의 정체가 밝혀졌으니
용이되어 승천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
다.

청년은 이 미녀(美女)에게 매달려 못가게 애원하였지만, 결국 그
녀는 용으로 변하여 승천하고 말았다.

이후 바다에서 나온 거북이가 용으로 변하여 승천하였다 하여
이 바다를 용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그 후 이 청년은 매일같이 바다에 나가 거북이 다시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시름없이 낚시질만 계속하였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