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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읍] 세곡선을 파선시킨 쌀 석은 여(暗礁) 게시판 상세보기

[태안문화원] - 지명 및 전설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안면읍] 세곡선을 파선시킨 쌀 석은 여(暗礁)
작성자 태안문화원 등록일 2016-06-15 조회 1200
첨부 jpg 세곡선을 파선시킨 쌀 석은 여.jpg

[안면읍] 세곡선을 파선시킨 쌀 석은 여(暗礁)

조선조의 말엽에 있었던 일이다.

전라도의 세곡을 서울로 운반하는데 해로를 통하여 선박이 이를
전담하였다.

이 무렵에는 조선술과 항해술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라도
연안에서 서울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렸으며, 또한 많은 포구를
경유하면서 정박을 해야 했다.

이같이 여러 포구를 경유할 때 이 세곡선의 감독관들은 일부러
수송 날짜를 늦추어가면서 쌀을 빼내 팔아 부당히 사복을 채웠다
는 것이다.

이리하여 이 세곡선이 안면도에 이르렀을 때는 세곡이 몇 섬 남
지 않았다 한다. 이렇게 안면도에 도착한 세곡선은 지금의 「쌀
썩은 여」라고 불리우는 암초에 고의적으로 부딪쳐 파선을 시켜
놓고 조정에 사람을 보내어 사고 보고를 하였다는 것이다. 다량
의 세곡을 부정 착복하고 그대로 수송하였을 때 그 책임을 모면
할 길이 없었기 때문에 이같이 고의적인 사고를 저질렀던 것이
다.

사고 보고를 받은 조정에서는 관계자를 현지에 파견하여 실태 조
사를 마친 다음 인명 패해가 없음이 다행이라 하여 문책을 하지
않았다 한다. 이같은 일이 있은 뒤부터는 이곳 주민들이 이 지역
을 「쌀 썩은 여」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주변의 샛별 해수욕장
은 특이하게도 파도에 밀려온 조약돌로 이루어져 색다른 아름다
움을 느낄 수 있다.

인적이 드문 해수욕장으로 넓고 고른 조약돌 해변에서 마음껏 피
서를 즐길 수 있으며, 백사장 뒷편의 소나무 밭은 텐트치기에 적
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