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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 별신제

은산 별신제

소개

기간 : 매년 3월말(5~6일간)
장소 : 부여군 은산면 은산리 일원
주최 : 은산별신제보존회
후원 : 문화재청, 충청남도, 부여군
문의처 : 부여군문화재사업소 041-830-2626

내용

중요무형문화재

 

소재지 : 부여군 은산면 은산리

이 굿은 토속 신앙에 군대 의식이 합해진 충남 지역의 대표적인 별신제이다. 장군제의 성격을 지닌다. 패망한 백제 군사의 원혼을 달래주고, 그 음덕으로 마을의 평안을 얻었다 하여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고 전해온다. 제당에는 정면에 산신을 모시고, 동쪽에 복신 장군, 서쪽에 토진 대사를 모셨는데 이들은 백제 말기에 부흥운동을 했던 인물들이다. 원래는 산신만 모셨다가 후에 좌우의 인물들이 추가된 듯 하다. 제사는 3년 만에 한 번씩 정월에 지내는데 장승을 만드는 진대를 베는 일로부터 시작하여 장승을 세우는 것으로 끝나며 대개 15일 정도가 걸린다. 제사를 지내는 임원들의 이름이 군사적인 명칭이고, 군복을 입고 말을 타거나 진을 치는 의식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은산면의 은산리는 백제시대부터 역(驛)이 있었던 곳으로 지방행정과 교육의 중심지였다. 인근에서 나는 물건들이 이곳에 모여 팔리는 큰 장이 서왔다.
1968년 규암면과 부여읍을 잇는 백제대교가 건설된 후 은산의 중심지적 역할도 축소되었으나 별신제는 향토축제로 자리잡아 왔다.
별신제는 부근지역에서 수천명의 군중이 모여들어 야시장이 새로 서고, 경비만해도 백미로 백석에서 이백석이 쓰였던 커다란 축제였다. 일제하에서는 치안유지나 낭비를 핑계로 한때 중단되었으나 해방후에 부활되어 3년마다 열렸었다. 본래 별신제는 15일에 걸쳐 진행되는 축제였으나 그후 별신제가 간소화되어 약 6일동안 축제가 열린다. 은산별신제 절차는 대략 다음과 같다.

① 별신제를 지낼 해를 맞이하면 정초에 별신제를이끄는 기성회가 조직되고 제사를 담당하는 일원을 뽑는다. 준비가 끝나고별신제를 치룰 날이 다가오면 화주집 근처에는 황토를 뿌려 부정을 막고, 매일 목욕재계한다. 깨끗한 우물물로 조라술을 빚고 제기를 새로 장만한다.

② 별신제는 진대베기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손이 없는 방향에 미리 진대로 쓸 참나무를 정해 두었다가 간단히 축원을 한후에 4본을 베어둔다. 이 진대는 제사가 올려지는 10여일 동안 화주집 마당에 세워 두었다가 장승을 세울 때 은산 동서남북의 길목에 서있는 장승옆에 진대도 하나씩 세워둔다.

③ 꽃받기의 행사가 이어진다. 꽃은 은산근처의 깨끗한 방향에 있는 절이나 꽃집에 부탁해 두었다가 가져오는 것이다. 요즘에는 부여읍의 부소산에 있는 삼충사(三忠祠)에서 받아둔다. 큰 화등(花燈)6개를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삼현육각(三絃六角)을 갖추어 꽃을 받아오는 것이다.

④ 제일이 되면 화주집에서 제물을 운반한다. 제물을 옮길때는 깨끗하게 옮기기 위해 입에 백지를 물거나 깎은 밤을 물로간다. 이 제의는 화주,육화주,별좌,축관에 의해서 강신,참신,종헌의 절차를 마치고 독축을 하는 것으로 끝난다.

⑤ 마을을 태평케하고 사람들이 아무 걱정없이 무병장수하고풍년농사를 짓게 해달라고 기원하기 위해 큰 그릇에 쌀을 가득담아 그 위에 동기를 세워놓고, 무당이 삼현육각에 맞추어 무가와 함께 춤을 춘다. 대가 흔들릴때까지 계속 무당이 춤을 추는데,아무리 해도 대가 흔들리지 않으면 부정이 든 것으로 보고 은산천에 가서 몸을 씻어야 한다. 대가 흔들려야 비로소 신이 대에 내려 소원을 풀어줄 것으로 알고 굿을 마친다.

⑥ 상당굿을 한 다음날은 "별신내리는 날"이라고 해서 하당굿을 연다. 하당굿은 마을 한복판 시장에 있는 커다란 괴목아래서열린다. 하당굿을 잘해야 시장이 번성하고 재물을 많이 얻을 수있다고 여겨 많은 상인들이 무당의 축원을 받으려 한다.

⑦ 하당굿을 마친 후 화주가 혼자서 땅 아래에서 이제 제사를거의 마쳤다는 것을 별신에게 알리는 독산제를 올린다. 독산제가 끝난 후 은산의 동서남북 네 곳에 장승을 세우고 제사를 지낸다. 이로써 별신제의 과정이 모두 끝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