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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연산면 표정리 뒷산 함지봉 하단부 넓은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백제시대의 고분군으로 도굴이 빈번하게 이루어진 가운데 4차례에 걸쳐 39기가 발굴 조사되었다. 조사된 유적은 횡혈식석실분 20기, 횡구식석실분 18기, 옹관묘 1기이다. 유적에서 고배, 병형토기, 유대호, 기대, 삼족토기, 철촉, 철낫, 청동숟가락 등이 확인되었다. 특히 이곳에서 4점이 출토된 병형토기는 그동안 나주 대안리 고분(사적 제76호)에서 1점만이 출토된 희귀한 형태이며, 유대호는 낙동강 유역의 것과 같은 형태로, 신라와 가야의 문화교류를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가 된다. 고분의 형식이 일반적으로 백제 중앙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수혈식 석곽묘이고, 출토 유물들을 봤을 때 백제 지방 세력의 분포범위와 지역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