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가 처음 세워진 곳에 대해서 마을주민의 전언에 의하면 동산리 유산(由山)에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행기둥’이라고 하여 향교동의 와전으로 보며, 중수기에 교남(嶠南)에서 1669년(현종 10)에 현재의 위치로 이건되었다고 하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남은 현재의 유산리 일원, 성실중학교 부근으로 추정된다. 

그후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한산향교 대성전은 완전히 소실되었고, 1599년 9월 한산군수 권황(權滉)이 충청감영에 첩정을 올려‘성묘의 축조와 위판(位版)을 예문에 의해 조성하고 향축(香祝)을 내려보내 달라’하자 충청감사가 치계하여 조치가 취해지기도 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대성전이 정면 3간, 측면 3간으로 높은 축대 위에 있으며, 담장으로 둘려져 있고, 동서의 양무도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내삼문을 나오면 아래쪽에 명륜당이 정면 5칸, 측면 3칸, 명륜당 동쪽으로는 전교당과 서쪽으로 좀 낮은 위치에 고직사가 있다. 외삼문과 홍살문, 하마비는 남아 있다. 

향교의 현재건물은 1850년대에 대대적인 중수가 있었던 것이 밝혀지고, 그뒤 부분적인 중수가 있었고 1976년의 중수가 가장 최근의 대대적인 중수인 것으로 밝혀진다.(鳳珪記) 이같은 향교 변천과정은 명륜당 내부에 걸려 

있는 여러 개의 현판을 통해서 알수 있다. 향교에 소장된 주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