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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동 석불입상

석남동 석불입상

소개

구분 : 충청남도지정 문화재자료 제203호
소재지 : 서산시 석남동 208-11번지
크기 : 3.2m

내용

석남동의 마을 가운데 야산에 위치한 석보살입상이다. 이곳의 석불입상은 충청남도 일대에 유행하던 석조불상의 형식이다.

 

대체적으로 석불의 전면에 두부와 몸체에 약산의 형상을 조각하여 표현했고 단순하고 육중한 감을 표현했다.

 

머리에 높은 보관을 쓰고 아무런 조각이 되어 있지 않으며 얼굴 모양은 장방형이면서 도식적인 면을 보여준다. 이목구비는 마멸이 심해서 잘 알아볼 수 없으며 크기에 비해서 작게 표현되어 있다. 뒷면과 측면에는 전혀 조각을 하지 않은 상태로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유행했던 주석형 석불입상 조성기법을 보여 주는 불상이다.


이 미륵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소탐산(상수도 수원지가 있는 곳)밑에 인색한 부자영감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탁발승이 와서 시주를 요청하자 이를 거절함은 물론 바릿대에 마침 외양간을 치우고 있던 중이라 쇠똥 한 삽을 떠 넣었다. 그러나 스님은 말없이 돌아가는데 착한 며느리가 이 광경을 보고 시아버지 몰래 쌀 한 되를 시주하니 이를 고맙게 여긴 스님은 며느리에게 “지금부터 무조건 서쪽으로 뛰어가되 뒤에서 무슨 소리가 나도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고 당부하고 사라졌다. 며느리는 짜던 베틀을 이고 서쪽으로 한참 달려가는데 뒤에서 천둥벼락 치는 소리가 났다. 집이 궁금하여 뒤돌아보는 순간 며느리는 그곳에 돌미륵으로 굳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얼마 전까지 이 미륵의 머리 위에는 갓처럼 넓은 돌이 얹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이 마을에 돌림병이 번져 많은 사람이 죽었다. 어느 날 지나가던 스님이 주민에게 “이 미륵에게 정성껏 치성을 드리면 액운이 가실 것”이라는 말에 마을에서 정성껏 제를 지내니 병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또 풍수설과 관련하여 옥녀봉의 정기가 바다 쪽을 향하여 내려가다가 뭉친 꼭지점에 미륵을 모셔서 영험하다고 믿어 최근까지 시내에 사는 유지 한 분이 매년 치성을 드렸다고 하며 운명할 때 까지 집안이 잘되고 천수를 누렸다고 한다.(유백희 증언 당67세)

 

다음은 1927년 판 서산군지에 실린 내용이다. “석남리 들에 돌미륵 2기가 있는데 1923년에 이장 임봉순의 꿈에 두 사람이 와서 말하기를 우리는 이 마을에 미륵인데 집을 한 칸 지어 덮어달라고 했다. 그러나 이장이 이에 불응했는데 그해 장질부사가 번져 동리 사람이 30여명이 죽었다. 이것이 미륵의 청을 거절한 탓이라는 설이 있으나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이 내용으로 보아 1927년대까지 2기가 있었던 것 같다. 이 마을에서는 옛날부터 동제를 지내다가 중단되었다는 설에 따라 1998년도에 이를 부활시켜 매년 음력 정월 15일 미륵에 동제를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