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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내용

보물

 

소재지 : 부여군 임천면 구교리 761

이 보살상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거대한 미륵불이다. 크기에
비해 세부묘사가 없으며, 조각 기법이 세련되지 않은 점과 신체
의 비례가 어울리지 않는 점 등이 관촉사 미륵보살상과 비슷하
다.
원통보전(圓通寶殿) 뒤에 있는 석조미륵보살입상(石造彌勒菩薩立
像)은 동향(東向)하도록 세워져 있어 일출(日出)시에 햇빛을 얼
굴 전면으로 받도록 되어 있다. 천연암반을 이용하여 조각하였는
데, 높다란 원통형 관을 쓰고 있고 그 위에 2중 별석으로 된 보
개(寶蓋)가 얹혀 있다. 관 밑으로는 머리카락(보발寶髮)이 돌고
있고, 수직으로 처리된 어깨부터 발까지 하나의 석주(石柱)를 깎
아 놓은 듯하며, 얼굴은 넓적하게 조각되었지만 눈·코·입 등이
관촉사석불(灌燭寺石佛)보다는 작게 되어 있다. 통견(通肩)의 납
의(衲衣)는 양 어깨부터 몸측면을 따라 흘러내리고 있는데, 종선
의문(縱線衣文)으로 착의(着衣) 형태를 묘사하였다. 이러한 양식
은 대체로 관촉사석불(灌燭寺石佛)과 유사한 것이지만 약간 퇴화
한 형식이어서 고려 전기 무렵 조영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미
륵실기(彌勒實記)에 나오는 고려 원종(元宗, 1259∼1274) 때 무
량사(無量寺) 도승(道僧) 진전장로(陳田長老)가 불상(佛像)을 중
수하였다는 해가 이 석불(石佛)의 조성 연대와 관련된 것일 가능
성이 있다.
특히 충남 지방 일원에 이같이 거대한 양식을 가진 석불이 많
이 분포하고 있는 것은 이 지방에 유행한 미륵 신앙에서 연유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