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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금동대향로 [ 百濟 金銅大香爐 ]

백제 금동대향로 [ 百濟 金銅大香爐 ]

내용

국보


국립부여박물관

이 향로(香爐)는 1993년 12월 12일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백제시대 건물지에서 발견되었다. 높이 64cm, 몸통지름 19cm로서 그 문양과 구조면에서 유례없는 역사적걸작으로 평가된다. 그 구조로는 대좌부(臺坐部). 향로몸 뚜껑부로 나누어지는데 태좌부는 한 마리의 용이 용틀임을 하는 모습으로 향로의몸통을 머리로 받들고 있다. 향로몸체에는 24엽의 연꽃잎이 3段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그사이에 魚類와 禽獸. 加陵頻伽. 神仙등이 표현되어 있다. 뚜껑부에는 74개의 산봉우리와 상상 또는 현실의 동물 39마리 그리고 5인의 악사를 비롯한 16인의 인물이 표현되어 있다. 최상부에는 한 마리의 봉황이 여의주를 목에 기고 비상하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봉래산을 주제로 연화화생관과 수중을 지배하는 용이 의미하는 "음"과 천상을 지배하는 봉황인 "양"을 지배한 6세기 백제인의 정신세계와 예술적역량을 보여주는백제공예품의 진수라 할 수 있다.

국립 부여 박물관은 1993년 10월 하순 충청남도 부여 능산리에서 백제시대 (BC18~AD660)의 금동대향로를 비롯하여 금동장식품, 구슬, 토기, 기와등 많은 유물을 발굴 하였다. 약 1,300년전에 백제 왕실에서 사용했을 이 향로는 도금이 많이 벗겨진 상태에 있으나 제작당시에는 금빛 찬란한 제품 이었을 것이다. 향로는 불교 양식이 가미된 박산향로 형식과 비슷하지만, 시대와 국가를 초월해 현존하는 동 아세아 향로중에서 가장 우수한 걸작품이며, 세계를 놀라게한 우리 문화의 최고 예술품이다. 발굴 당시 거의 완벽에 가까운 형태로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는 그 높이가 64cm에 이르고봉황,뚜껑,몸체,용좌 4단계로 구분되며, 각 부분마다빼어난 조형적 구성은 완벽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향로 전체에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는 18명의 인물,65마리의 동물,4곳의 산봉우리, 그리고 향을 피우면 봉래산과 봉황의가슴을통해 나오는 12개의 구멍들은 어느시대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 예술의 표현이다.1,300년전 백제의 금속공예 기술은 현대의 기술로도 재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했다.청동을 재료로 하여 밀납법으로 향로의 몸체와 봉황의 속을 공간으로 비워서, 향을 피우면 연기가 밖으로 나가도록 하였고, 아말감 도금법을 이
용하여 찬란한 외관을 보여준 치밀한 금도금술에서 백제시대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알아볼 수 있다. 이 향로는 당시에 유행했던 불교관으로서 "만물의 생명은 연꽃으로부터 탄생한다" 라는 연화화생관과 음양설을 적용해 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래서 수중의 정수인 용을 음으로서 등장 시키고 그위에는 연꽃과 수중생물을, 지상의 세계인 봉래산에는 불로장생하는 삼라만상을,천상계에 해당하는 정상부에는 천하가 태평할 때 세상에 나타난다는 봉황의 우뚝솟은 모습이 양의 상징으로 조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