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구 분　　기념물 제93호 (1993. 12. 31 지정)
분 류　　유적건조물/정치국방/성/성곽
소재지　 충남 태안군 소원면 소근리 산2외 13필
시 대　　조선 중종(中宗) 9년(1514)
규 모　　석성(평산성형), 넓이­6,347㎡(14필), 둘레­656m, 높이­3.3m
소유자　국유, 군유, 사유
관리자　태안군

내용

소근진성(所斤鎭城)은 태안에서 서북쪽으로 13.6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행정구역(行政區域)으로는 태안군(泰安郡) 소원면(所遠面) 소근리(所斤里)의 해안(海岸)에 자리하고 있다. 

소근진(所斤鎭)이란 지명 이름은 고려시대(高麗時代)부터‘썩은이개’ ‘후포(朽浦)’ ‘후근이포(朽斤伊浦)’등의 이름으로 불리어 왔는데 갯바닥에 펄이 섞인 밀물이 밀려와 마치 썩은 물처럼 보인다고 하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하며, 충청도 서해안의 대표적인 포구(浦口)로 알려져 왔다. 

조선(朝鮮) 태종(太宗) 4년에는 소근포진(所斤浦鎭)이라 불려졌었는데, 세조(世祖) 12년(1467)에는 이곳에 종3품인 좌도수군첨절제사(左道水軍僉節制使)를 두었으며 당진포(唐津浦)만호, 파지도(波知島)만호, 안흥량(安興粱)만호를 관할하였다. 

이 성(城)은 외침을 막기 위하여 쌓았으며, 특히 고려말기(高麗末期) 때부터 심화된 왜구(倭寇)의 침입을 막기 위해 당진포만호 및 파지도만호 첨절제사들이 축조(築造)하였다 한다. 

이 성에대한 기록을 보면「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所斤浦鎭 一名朽斤伊浦 在郡西三十里有左道水軍僉節制使營所管唐津浦波知島 僉節制使一人, (新增) 正德甲戌始築石城周二千一百六十五尺高十一尺 內有一正(소근포진 일명후근이포 재군서삼십리유좌도수군첨절제사영소관당진포파지도 첨절제사일인, (신증) 정덕갑술시축석성주이천일백육십오척고십일척 내유일정)」이라하고 있다. 

이것으로 보아 소근진성은 조선(朝鮮) 중종(中宗) 9년(1514)에 석성(石城)으로 축조(築造)되었으며, 규모는 둘레 2165척(약656m), 높이 11척(약3.3m)이며,성내부(城內部)에는 1개의 우물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19세기 말엽, 광무(光武) 3년의 읍지(邑誌)를 통해 이 지역 군비(軍備)의 실태를 살펴보면 수군첨절제사의 주재(駐在)를 비롯하여 병졸(兵卒) 41명, 군선(軍船) 1척, 방선(防船) 1척, 사후선(伺候船) 3척과 서문(西門) 밖에는 선창대장(船倉大將)1명, 지고관(知鼓官) 1명, 기패관(旗牌官) 1명, 교사(敎師) 2명, 훈도(訓導) 2명, 포도관(捕盜官) 4명, 군졸(軍卒) 303명이 배치되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임오군란(壬午軍亂) 이후, 군제도 폐지에 따라 첨절제사가 철수하고 진(鎭)도 페지 되었다고 한다. 

소근진성은 서쪽의 성내부가 바다에 접하면서 완만한 면(面)을 이루고 있고 동(東)쪽, 남(南)쪽, 북(北)쪽 벽면은 해발 40～50m의 능선상(稜線上)에 축조되어 성외부(城外部)가 가파른 경사를 이루고 있어 지형적(地形的)으로 천연(天然)의 요새(要塞)임을 보여준다. 현재 성벽이 일부 붕괴되어 있지만, 동문터(東門攄)가 잘 보존되어 있고,동문지 부근에 협축(夾築)으로 쌓은 성벽110m 정도가 양호하게 남아 있다. 성벽의 규모는 아래폭430cm, 위폭 180cm, 높이 290cm 정도로 측정되고 있다. 한편 성의 내부에서 수습되는 유물(遺物)을 보면 백자편(白磁片)과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조각(瓦片)이 산재(散在)하고 있다. 

소근진성은 1894년에 있었던 동학(東學)의 영향으로 성이 붕괴되어 폐성(廢城)되었다 고 전해지고 있다.